요즘에는 임플란트 가격 광고가 많습니다.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렴한 임플란트 가격이 좋을 것 입니다.
가격이 싸고, 치료를 잘 해주는 치과라면, 당연히 그 곳에 가셔야 합니다.
제가 환자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임플란트 가격이 저렴하고, 치료의 질이 좋은 병원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가격, 싼 가격만을 내세우는 치과들 중, 환자에 대한 책임감 없이 치료하는 병원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현실 입니다.
임플란트가격만 보고 갔다가 신경손상이 되신 환자분의 안타까운 경우를 소개해 드리고, 몇가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동안 저희 치과에 다니시다, 한동안 오지 않으시던 환자분께서 오랜만에 치과에 내원하셨습니다.

아산 이나 천안 환자분은 아니시고요.
차로 50~60분 거리 떨어진 곳에서 오시는 분 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여쭈어 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 잘 못 지냈슈” 이었습니다.
응? 치료해드렸던 임플란트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 생각을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받은 이후 부터 오른쪽 아랫 입술의 감각이 무뎌지고, 이상 감각이 느껴진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상당히 괴롭고 우울감이 든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환자분은 그동안 저희 병원에서 몇개의 임플란트 치료를 잘 받으신 환자분 이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위 치료들이 끝나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 왼쪽 아래 어금니들 발치하고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한 사진.

몇년지나 왼쪽 아래 어금니 들도 치료가 끝난 상황. 여기까지가 저희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 받으신 상황.
저희 병원에 쭉 다니시던 환자분이, 다른 병원에 가셨다는 말을 듣고는 ‘우리 치과에 뭔가 불만이 있으셨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저희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던 환자분 이었기 때문에 그건 아닐것 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산 천안 환자분이 아니니 먼 거리 때문에 바꾸셨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환자분의 방사선 사진을 보았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보는순간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심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치료에는 치료할 당시의 사연이 있습니다.
단순히 방사선 사진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는 면들이 존재합니다
사진만으로는 알수없는 치료 당시의 어려운 상황들이나 사정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다른 치과의 치료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는 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분의 방사선 사진의 상태는 그란 사정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치괴의사 하면서 이렇게 어이없게 심은거 보는것도 흔한일은 아닙니다.
환자에게 씹어먹는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 심은것이 아니라, 그냥 심어서 치료비를 받기위해 수술한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여드리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턱(하악) 우측 두번째 작은 어금니(제2소구치)에 심겨진 임플란트를 보겠습니다.

노란 화살표의 임플란트는 제가 식립한것 입니다.
붉은색 선의 방향을 보겠습니다.
이 선의 방향은 뒤의 임플란트에 바로 걸립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추후에 임블란트 위에 보철물 올라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임플란트가 식립된 방향이 워낙 어이가 없서, 환자분에게 잘 씹어 드실수 있게 하는 최종 보철물 (크라운 이라고 하죠)을 제작 하는것 자체가 정말 어렵습니다.
제작을 한다고 해도 장기적 예후도 매우 않좋고요.
일단 잘못 식립된 임플란트를 제거를 했습니다.
임플란트를 제거 하면서 확인을 해도, 식립 방향은 보철물의 제작이 매우 어렵게 되어 있었습니다.
제거도 매우 쉬웠던 것이 주변의 뼈가 많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위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임플란트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임플란트가 원래 식립되어야 할 바른 위치는, 그 앞에 초록색 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그 부위가 원래 식립되어야 하는 위치 입니다.
두번쨰 큰 어금니 부위이지요(제2 대구치 부위)
그런데 실제로는 그 뒤 사랑니 부위에 식립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뼈이식은 앞에 했습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개념인거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초록색으로 제가 표시한 부분에 식립을 하려다 문제가 발생해서, 그 뒤에 식립한 것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임플란트 비용도 받아야 겠고, 뼈이식 비용도 받아야 겠고? 뭐. 이런건가?
그러면 제대로된 위치에 식립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환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는 왠만하면 같은 의사를 욕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 어떤 알지못하는 그때의 상황이 있을수 있으니까요.
또 환자 말만듣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상한 환자가 있다고 말하는게 거북하신가요?
환자는 무조건 선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환자는 아픈 약자 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가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당한 말을 하는 분들도 있구요.
전 그런분들은 제 환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느니, 저랑 잘 맞는 분들에게 더 잘하는것이 저에게 더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잠깐 옆으로 샜는데, 어찌되었든 다른치과에서 진료한것 때문에 본인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을 하는 환자분들의 말을 저는 100% 신뢰 하지는 않습니다.
그 치료한 치과 선생님의 말도 들어봐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 분은 그동안 저에게 치료 받아가면서, 쭉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던 환자분 입니다.
환자분의 좋은 성품도 잘 알구요.
환자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 아니 왜 엄한데 가셨어요?” 하니
환자분께서
“여기 오기 머니까 그렇지. 그리고 얼마전에 생겼는데 사람들이 싸다고 많이가, 임플란트 가격 싸다고 치과 갔다가 더 고생하고 너무 속상해” 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임플란트 가격을 들어보니 이것저것 추가해서 그렇게 싸지도 않습니다.
신경손상 진단서를 써줄수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런 진단서는 대학병원에서 받으시는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끔 위 환자분 같은 분들이 내원하실 때가 있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죠.
임플란트 치료는 물건을 공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떼다가, 적당한 마진을 붙여서 다시 파는 판매행위가 아닙니다.
환자에게 행하는, 치료행위 입니다
임플란트 비용이 싼 치과, 저렴한 치과만을 찾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은, 추후 결과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잘 하는 것 입니다.
제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치과의 진료에 대해 왈가 왈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환자분에게 식립되어 있는 임플란트는, 해도 너무한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환자분은 아직도 계속 고통받고 계십니다.
오실때 마다 아직도 아프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신경손상이 왔을때 감각이 없어지는것도 불편한 일 입니다.
하지만, 더 안좋은 상황은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 입니다.
안타까운 경우지요.
어디에 사시든, 주변에 보면,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환자분들께 성심 성의껏,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치과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의 좋은 치과를 잘 찾으셔서, 좋은 치료 받으시기를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산 연세원치과 원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